보령 美 우주기업에 5000만달러 투자..."우주 사업화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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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보령이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5000만달러(약642억원)를 투자한다.
보령은이번 투자에 대해 "우주 공간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이 민간 우주정거장 공간에 보령의 우주 제약실험실과 생산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액시엄스페이스와 보령은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와 함께 '제1회 케어인스페이스(CIS) 챌린지'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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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보령이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5000만달러(약642억원)를 투자한다. 올 초 투자한 1000만달러(약128억원)까지 합치면 누적 6000만달러(약770억원)다.
보령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액시엄스페이스에 5000만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령은이번 투자에 대해 “우주 공간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1963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위장약 겔포스와 기침가래약 용각산 등을 대표제품으로 한다.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 보령 대표가 우주산업에 큰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독을 들이는 것은 우주 제약 시장이다.
우주는 신약개발에 유리한 환경으로 분석된다. 중력이 거의 0인 상태인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단백질 결정을 얻기가 쉽다. 질병의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고 이에 꼭 맞는 신약 개발을 위해 단백질을 결정화하는 작업이 필수다. 중력이 미치는 지상에서는 밀도 차이에 의해 불균일한 결정이 생긴다.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우주공간에서는 고른 결정이 만들어진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미국항공우주국 (NASA) 출신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2016년 설립된 회사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2025년 말 첫 모듈을 쏘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민간 우주정거장 공간에 보령의 우주 제약실험실과 생산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액시엄스페이스와 보령은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와 함께 ‘제1회 케어인스페이스(CIS) 챌린지’도 운영하고 있다. 우주에서의 인간 건강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찾는 프로젝트로 세계 각국의 우주 분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비롯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 해법을 찾는 대회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전략 투자는 향후 보령이 매년 개최할 CIS와 함께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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