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내년 두 배 오를수도...평균 8.9% 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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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료(실손보험료)가 평균 8.9% 가량 오른다.
다만, 갱신주기가 5년인 경우에는 5년치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부 중·장년층에서 보험료가 두 배 넘게 폭등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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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 1세대 141.9%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료(실손보험료)가 평균 8.9% 가량 오른다. 다만, 갱신주기가 5년인 경우에는 5년치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부 중·장년층에서 보험료가 두 배 넘게 폭등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23년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수입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8.9%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실손보험료는 2017년 20.9% 인상된 후 2018년에는 동결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6~7% 인상했다. 또 2021년에 10~12%, 2022년에는 14.2% 인상된 바 있다.
출시 시기별로 보면 2009년 9월 이전 판매한 1세대는 평균 6% 오르고, 2009년 10월∼2017년 3월 출시한 2세대는 평균 9%대 오른다.
2017년 4월 출시 후 5년여간 동결 후 이번에 처음으로 보험 요율을 인상하는 3세대의 경우 평균 14%대의 인상률이 산출됐다. 지난해 출시된 4세대는 '계약전환 특별할인'을 적용 보험료가 동결될 예정이다.
내년 보험료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해 산출한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실제 인상률은 아니다. 가입상품의 갱신주기, 종류, 연령, 성별, 보험회사별 손해율 등에 따라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
개인별 인상률은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회사가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료 갱신 시기도 가입자별로 차이가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세대가 141.9%로 가장 높고 2세대 123.8%, 3세대 129.3%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누적된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실손보험료의 10%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손보험료가 급격히 오르면 가입자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금융당국 입장이 반영돼 인상폭을 조정했다.
갱신주기가 5년인 가입자의 경우엔 2019년 부터 5년치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59%가 인상될 수 있다. 실손보험은 연령이나 성별을 고려해 인상률이 차등 적용되는데 중·장년층이나 남성의 인상률이 더 크기 때문에 100%를 넘어설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1세대가 가장 높은데 중·장년층 이나 남성 등 특정 계층에서 보험료 인상률이 굉장히 높을 수 있다"며 "한꺼번에 합산된 요금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에서 인상률이 100%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1∼3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계약자에 대해 1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올해 연말에서 내년 6월 말로 연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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