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심의위원 전원 국힘 소속"…세종시 해명은 의혹만 부추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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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청소년 관련 사업을 위한 '민간위탁 공모 심의 외부 위원'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 뒤늦은 해명이 도리어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과 같은 당으로 이미 밝혀진 민간위원 4명이 국민의힘과 관련 있다는 내용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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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종시 "위원들 관련 지침에 따른 적법한 위촉 절차” 주장
어린이집원장·편의점 운영·인권강사 등 위원 전문성 의문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청소년 관련 사업을 위한 ‘민간위탁 공모 심의 외부 위원’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 뒤늦은 해명이 도리어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뉴시스는 21일 오전 열린 최민호 시장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를 했다. 이날 최 시장은 “시장 추천이라도 나는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며 “담당과에서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7시간이나 지난 후 기자간담회 질문 관련, 답변자료를 통해 “심의위원은 관련 지침에 따른 적법한 위촉 절차”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위촉 과정에서 실무부서는 청소년 복지 및 활동 등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다”며 “성별 균형, 참석 가능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 구성은 청소년 관련 강의, 컨설팅, 관련 학과 전공, 청년 활동 전문가로 구성했다”며 “심의위원별로 평가 하는 과정으로 공정하게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과 같은 당으로 이미 밝혀진 민간위원 4명이 국민의힘과 관련 있다는 내용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가 추가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현 국민의힘 세종시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세종시당 부대변인, 세종시당 청년대변인, 지난 6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다. 관련 직업도 어린이집 원장, 편의점 운영, 인권 강사, 학원 원장으로 해당 관련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
여기에 선정 예정인 A업체 대표는 지난 2019년 9월 28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도당이 실시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규탄 및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 참석한 이력도 있어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짙다.
세종시의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은 성명을 내고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보도 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뉴시스 보도를 인용 “수탁기관 적격자 심의위원회 외부위원 전원이 국민의힘 세종시당 전·현직 당직자와 시의원 후보자로 위촉됐다”며 “심의위원회에 해당 분야 전문가를 위촉해야 하나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공정과 상식은 기대도 않지만,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끄는 세종시에 청소년을 위한 정책과 상식은 있는지”반문하며 “이권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당은 제기된 청소년시설 민간위탁 선정과정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진상조사와 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민간 수탁업체로 선정 예정인 A업체에 대해 세종시 시민단체는 시위를 열고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당시 이들은 “내정 기관이 성소수자 차별·혐오를 조장해 왔고 수탁기관 운영 경험이 없는 대전시 종교단체”라며 “세종시가 최근 시설 운영 민간위탁단체로 타지역에서 논란이 되는 단체에 (수탁을) 맡기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A업체는 성명서를 내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언론기관이나 단체, 개인 등에 대해서 2만 회원은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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