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후임 찾는 대로 물러난다" ···논란만 남기고 트위터 CEO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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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간 맡아온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는 대신 직원 대량 해고와 일방적인 계정 삭제 등으로 숱한 논란만 남긴 채 두 달 만에 결국 대표직을 내던지듯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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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간 맡아온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는 대신 직원 대량 해고와 일방적인 계정 삭제 등으로 숱한 논란만 남긴 채 두 달 만에 결국 대표직을 내던지듯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후임을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버 부서 운영만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돌연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지 여부를 투표에 부친 지 이틀 만이다. 투표 참여자의 57.5%가 그의 ‘용퇴’에 찬성한 바 있다.
올 초부터 트위터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한 사실을 4월 깜짝 공개한 머스크는 이후 6개월 뒤인 10월 440억 달러(약 57조 원)에 트위터 주식을 전량 인수했다. 이른바 ‘허수 계정’을 놓고 머스크와 트위터 간 법정 공방이 불거지는 등 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인수 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경영권을 쥐자마자 ‘전체 직원의 75%를 해고하겠다’는 자신의 계획대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착수했는데 국제기구인 유엔이 “인권 중심의 트위터 경영을 보장하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또 머스크는 전용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보여주는 자동 프로그램 계정을 정지시켰고 이를 비판한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말소했다가 며칠 뒤 다시 복구하는 등 SNS 플랫폼을 장악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머스크는 이 과정에서 ‘본업’인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휩싸였다. 테슬라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줄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까지 겹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특히 외신들은 트위터 경영 포기가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성공으로 이끈 머스크의 화려한 경영 이력에도 큰 오점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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