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23일 예산안 본회의…미합의시 정부안·野수정안 표결"(종합)

예산안 처리 본회의 23일 오후 2시 개의…여야 막판 협상 중
金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끝내려 한다" 의지 내비쳐

김진표 국회의장(왼쪽부터)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전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협상이 접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열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내년도 예산안 최대 쟁점인 법인세,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등에 대해 "(여야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는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벌써 데드라인이 네 차례나 지났다. 무작정 기다릴 순 없다"며 "이젠 어떤 안이 됐든지 본회의에 올리겠다. 크리스마스 이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어느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통상 10~11시간이 소요되는 정부의 계수조정작업(시트 작업) 시간을 감안하면 오는 22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주 (타결) 가능성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가급적 이번 주안에 마쳤으면 좋겠다"라며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문제가 해결되면 금방이라도 될 것이고, 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얼마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으로 그 두가지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0일) 오전 만남 이후 어느 정도 다 접점을 찾은 줄 알았는데 문제는 용산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라며 "여당 원내대표와 내가 큰 틀에서 생각을 같이했으면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추가 조정안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김 의장의 중재안(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p) 인하 등) 이후 무엇인가 조정한 안이 있다"며 "이제 김 의장이 정부·여당 혹은 대통령을 설득을 하든지, 아니면 정부·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그동안 논의했던 공감대 수준에서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대통령실 지침을 기다리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잘못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