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 -8.8%···석달 연속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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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3개월 연속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8.8% 쪼그라들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은 336억 3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55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고 대중 수출액 역시 71억 9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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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對中수출 20% 이상 급감
이달에도 -65억弗···9개월째 적자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은 39%↑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3개월 연속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8.8% 쪼그라들었다. 반도체·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에 올해 무역적자 규모도 500억 달러에 육박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 전환이 눈앞에 닥쳤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은 336억 3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55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고 대중 수출액 역시 71억 9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6% 줄었다. 이밖에 무선 통신 기기(-43.8%), 가전제품(-23.3%), 철강(-17.4%) 등의 주요 수출 품목도 감소세를 보였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도 20.6% 줄었으며 일본(-12.2%), 대만(-22.0%)도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뒷걸음질했으며 대중 수출 감소세는 7개월째다.
수출은 이달 중순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며 세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월간 수출은 10월(-5.8%), 11월(-14.0%)에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3개월 이상 수출액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액은 400억 6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15.4%), 가스(100.7%), 반도체 제조 장비(29.9%), 석탄(14.1%)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5억 2200만 달러), 가스(45억 6700만 달러), 석탄(13억 41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8.8% 늘어났다.
이에 무역수지는 6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무역수지는 올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올 들어 20일까지 쌓인 무역적자는 489억 6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956년 무역통계가 작성된 후 역대 최대치다. 기존 연간 무역적자 최대치는 1996년 기록한 206억 2000만 달러였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무역적자가 5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8억 47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수지는 올 5∼8월 4개월간 적자를 보이다가 9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10월과 11월 다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교역 환경도 녹록지 않다.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수출이 올해보다 3.1% 감소하는 데다 무역수지 역시 26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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