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할아버지 돕자'...SNS 통해 '퇴직금' 마련 중인 고령 월마트 직원들

기사내용 요약
美 월마트 고령 근무자들, 소셜미디어 통해 '퇴직금' 모금 홍보
82세까지 월마트 근무한 '부치' 위해 1억 2천만원 상당 모금돼

[서울=뉴시스] '부치'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82세 월마트 직원을 위해 9만 5887달러(약 1억 23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부치의 '퇴직금 모금'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사진출처: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2022.12.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고령의 월마트 직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액의 퇴직금을 마련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 영상에 등장하는 고령 직원들을 위해 기꺼이 10만 달러(약 1억 28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내놓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퇴직금'을 마련하고 있는 월마트 직원들에 대해 보도했다. SNS에 42초 길이의 동영상을 올린 로리 메카티(53)는 영상에서 '부치'로 알려진 82세 직원에게 "마음씨 착한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퇴직금을 모금한다고 상상해봐라"라고 말한 이후 "우리는 고생한 부치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 누가 나서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2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누리꾼은 "이 귀여운 할아버지는 즉시 다음 월마트 퇴사자가 돼야만 한다"라는 댓글을 남겨 3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이 공유된 이후 메카티는 '부치'의 퇴직금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 2800만원)를 목표로 하는 기금을 개설했다. 해당 기금에는 24시간 만에 5만 달러(약 643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현재 9만 5887달러(약 1억 2300만원)를 돌파했다. 부치는 자신이 11살 때부터 쉬지 않고 일해왔다고 밝히며 모금액을 가지고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가족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방식으로 퇴직금을 마련해 월마트에서 퇴사한 직원은 부치를 포함해 총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노인들을 위한 퇴직금 모금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한 누리꾼은 "물론 이런 식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비판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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