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재난안전 문자엔 없었던 '압사'…오세훈 "그 부분이 뼈 아프다"

차현아 기자 2022. 12.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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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국가 재난안전시스템(NDMS)에 압사 사고 관련 재난유형이 빠진 것에 대해 "뼈 아픈 부분"이라며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관리도 하나의 재난 유형으로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현장조사에 참석해 "그동안 인파 관리가 제대로 안돼 압사 사고가 빈번하지 않아 빠졌던 것 같다"며 "국정조사 후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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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장조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국가 재난안전시스템(NDMS)에 압사 사고 관련 재난유형이 빠진 것에 대해 "뼈 아픈 부분"이라며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관리도 하나의 재난 유형으로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NDMS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등 재난 담당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국가 시스템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현장조사에 참석해 "그동안 인파 관리가 제대로 안돼 압사 사고가 빈번하지 않아 빠졌던 것 같다"며 "국정조사 후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조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오후 4시 경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의원들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서울시내 CC(폐쇄회로)TV와 NDMS 운영 현황 등을 살폈다. 이 곳에서는 서울 곳곳에 설치된 총 953개 CCTV 화면과 서울 시내에 발생한 재난 상황을 실시간 확인 후 재난안전 문자를 보낸다.

의원들은 참사 당일 서울시에서 보냈던 재난안전문자를 시스템 미비점으로 꼽았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참사 당일 밤 11시 56분 경 보낸 재난안전문자를 보면 '교통체증 이태원 우회바람'이라고 돼 있다"며 "참사라고 정확히 얘기했어야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졌을 텐데 단순히 교통체증이라고 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재난 유형 중 압사는 분류도 돼있지 않은 것이냐"라고 질의하자 최진석 실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CCTV로 참사 현장을 모니터링 할 수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는 서울시와 용산구 간 업무협약이 맺어지지 않아 시스템 연동이 돼있지 않아서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관리실장은 "용산구 등 연동이 안 된 지역구는 내년 말까지 연동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등 문제가 있어 이미 연동된 곳도 상시 모니터링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CCTV가 사실상 기록과 녹화 정도만 하는 것 같다"며 "NDMS는 서울시의 재난시스템 정보 정도만 모니터링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실적으로 서울시 상황실에서 자치구에 설치된 8만여 개 CCTV를 모두 보고 있을 수는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현재 유사 시에 중계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압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골목길은 지금부터 미리 연구하면 몇 십 개 지역으로 압축할 수 있다"며 "그런 곳은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인파가 몰리면 바로 경보를 울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은 현재 기술로도 구축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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