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폭발'…방역당국, 표적 검역국 추가하고 검역 강화

검역 단계 발열 기준 37.5도→37.3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해 화장시설이 마비 사태에 빠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자, 방역당국이 중국을 '표적 검역국'에 포함하고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방대본은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타깃(표적) 검역' 국가로 추가했다. 표적 검역은 인천국제공항 검역 단계에서 감염 위험도가 높거나 중점 관리가 필요한 대상에 대해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선제 조치다.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발열 기준이 37.5도인데 표적 검역 대상으로 지정된 입국자는 발열 기준을 37.3도로 강화한다. 따라서 체온이 37.3도 이상인 입국자는 검역감염병 확인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증상자의 동반자도 검사 대상이다.

방대본은 해외 유입 확진자 수, 현지 확진자 수, 출입국객 증가 등을 다면적으로 고려해 매주 표적 검역국을 조정하고 있다.

중국이 포함된 데는 최근 국내외에서 변이 확산 우려도 크고, 중국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방역당국이 검역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청은 "표적 검역대상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주간 동향을 분석해 탄력 운영하고 있어 변동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검역 단계 조치로, 입국 제한은 아니며 표적 검역국 명단을 공개하면 해당 국가에 대한 과도한 조치로 인식될 우려가 있어 명단을 공지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표적 검역국은 현재 중국을 포함해 10여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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