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싸게 팔아요" 175억원 선금 챙겨 잠적한 40대…구속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온라인에서 명품 가방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170여억원의 선금을 받은 뒤 잠적한 40대가 구속 송치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최근 고객 100여명을 상대로 백화점 상품권과 명품 가방 등을 판매하겠다며 선금을 받은 뒤 지난 7일 잠적했던 혐의를 받는다. 피해 금액은 총 1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난 2017년부터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 백화점 상품권과 명품 가방 등을 판매해 왔기 때문에 고객들은 큰 의심을 하지 않고 선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고객들은 A씨가 물품을 보내지 않고 가짜 운송장 번호만 입력한 뒤 대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 수익을 챙기기 위해 고의로 가짜 운송장 번호를 입력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A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며 "여죄가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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