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밝힌 '무적의 성탄 트리'
안태훈 기자 2022. 12. 21. 17:15
"전쟁? 정전? 크리스마스트리가 없다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기차역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자가발전 자전거가 등장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지만,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아 트리를 밝히려는 겁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6일 키이우를 비롯해 중부 크리비리흐 등에 최소 76발의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 때문에 발전소와 변전소 등 9개의 에너지 시설이 파괴됐고, 우크라이나 가구 절반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올렉산드로 카미신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 CEO는 SNS에 페달을 밟아 트리를 점등하는 영상을 올리며 "전쟁? 정전? 크리스마스트리가 없다고? 우리가 뭘 발명했는지 절대 추측하지 못할걸?"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앞에도 12m 높이의 트리가 설치됐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로 장식된 이 트리는 디젤 발전기로 불을 밝힙니다.
밤이 되고 켜진 트리 조명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빛납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우리는 이 트리를 '무적의 우크라이나 트리'라고 부른다"며 "러시아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제작 최종운 / 인턴기자 이주현 박도원)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덕수 총리 '무단횡단' 논란…국민신문고 민원 접수
- 'SKY' 대학교 합격자 3명 중 1명은 등록 포기…서울대도 138명|도시락 있슈
- 중국 '비밀 경찰서' 파문…"한국에서도 1곳 운영 중"|월드클라스
- 월급 안 쓰고 14년 모아야 서울 내 집 마련…한집서 평균 7.5년 산다
- '재벌집 막내아들' 등장인물 조명…순양가 '여자들'의 반전|상클 라이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