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사 ‘후판 협상’ 진통끝 타결…t당 10만원 인하

2022. 12.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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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이견차가 컸던 철강 '후판' 분야에서 철강·조선사 간 가격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올해 상반기 t(톤)당 120만원에 공급됐던 후판 가격은 하반기 10만원 낮아진 110만원으로 결정됐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조선사는 이날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2021년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직전 연도보다 10만원 오른 t당 70만원대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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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당진공장의 해양플랜트용 후판 생산모습 [동국제강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막판까지 이견차가 컸던 철강 ‘후판’ 분야에서 철강·조선사 간 가격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올해 상반기 t(톤)당 120만원에 공급됐던 후판 가격은 하반기 10만원 낮아진 110만원으로 결정됐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조선사는 이날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상에서 철강업계는 t당 5만원 안팎의 인하를, 조선사는 t당 15만원 이상의 인하를 요구하며 대립했다. 오랜 협상 끝에 양측은 t당 10만원 인하로 접점을 찾았다.

철강·조선사는 매년 상·하반기 공급가격을 협상해 결정한다. 반기마다 가격이 바뀌는 구조다.

후판 가격은 작년부터 3반기 연속 상승세였다. 2021년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직전 연도보다 10만원 오른 t당 70만원대로 결정됐다. 2021년 하반기에는 40만원이 추가로 인상돼 가격이 110만원대로 뛰었다. 2022년 상반기엔 10만원 더 올라 120만원 선을 기록했다.

이미 후판 가격이 대폭 인상된 상황에서 3분기 시작된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철강업계는 후판 가격의 ‘소폭 인하’를, 조선업계는 ‘대폭 인하’를 요구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협상이 해를 넘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철강사의 핵심 수입원은 자동자 강판과 후판이다. 조선사의 경우 선박 건조 원가의 20~30%를 후판이 차지한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전망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시기가 생산시기와 다르고, 철강업계 불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양측의 협상은 앞으로도 평행선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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