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잉·K팝 공연에 들썩…남아공 한류 뜨겁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한류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21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남아공은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국가 중 하나였으나 최근 한류 콘텐츠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류현황지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10.2%)의 지수 상승률을 보였다. 한류지수는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 현지 소비자에게 수용된 정도와 그것의 성장 또는 쇠퇴 경향을 반영하는 지표인데 한류의 현재 인기와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한류현황지수'다.
사실 남아공에선 2000년대 중후반부터 '올인' '가을동화' '슬픈연가' '내이름은 김삼순'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연속방영되면서 한류의 불씨를 지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싸이, 방탄소년단(BTS)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2018년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타이틀곡 '아이돌(IDOL)'은 아프리칸 리듬에 한국의 전통적인 가락들을 엮어낸 노래다. 남아프리카에서 유행한 하우스 뮤직 장르인 Gqom 장르의 곡으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진흥원이 이달 초에 문화체육관광부,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과 남아공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현지에서 연 한류 행사는 현지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한류를 확인하게 했다.
지난 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아츠케이프 공연장에서 비보이팀 '진조크루'와 K팝 그룹 '머스트비'의 공연에 대한현장 반응은 뜨거웠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이 공연장은 남아공 주요 예술 공연이 개최되는 중심지다. 영화, 미술, 건축, 공연예술, 디지털 미디어, 예술 교육 관련 신진예술가, 공연자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진조크루는 이번 공연에서 비트박스로 관객들의 흥을 불러일으켰다. 관객을 무대로 초대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음악과 복장을 활용한 안무를 익히는 장면으로 주목 받았다. 진조크루는 2012년 세계 최초 5대메이저 비보이 대회 글랜드 슬램을 석권한 유일한 팀이다. 올해 JTBC 브레이킹 서바이벌 '쇼다운'에서 우승했다. 팀의 김헌준 단장이 올해 'WDSF 세계 브레이킹 선수권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초청 받는 등 파리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댄스팀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머스트비는 대표곡 '라 세뇨리따'를 통해 현지 댄스팀과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 후 함께 합동 공연에 올랐다. '사랑 공식' '올 데이' 등 자신들의 다른 곡도 현지 관객에게 소개했다. 5인조로 구성된 그룹 머스트비는 미국, 멕시코를 포함한 미주 권역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복을 입고 공연을 하는 등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대중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루키 그룹이다.
한국 넌버벌(비언어)극의 대표주자인 '난타' 팀은 지난 1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사한 데 이어케이프타운에서도 진조크루, 머스트비와 함께 열기를 이어나갔다.
공연 중에 만들어진 스프를 관객과 맛보는가 하면 무대에 오른 관객이 한국 전통 혼례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부엌을 배경으로 요리사가 각종 조리기구와 식재료를 통해 타악의 리듬감을 선사하는 공연인 만큼 남다름 리듬감을 자랑하는 현지 관객의 흥을 돋우는데 제격이었다.
진흥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모든 공연이 현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수교 행사의 취지가 잘 살았다"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5월 진흥원이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에 선정된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 교류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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