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1일 방미 예정"...개전 후 첫 외국 방문

[앵커]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안보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뤄지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첫 외국 방문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 시각 21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21일 저녁 민주주의에 특별한 초점을 맞춘 세션이 있다며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시점상 바이든 정부의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 발표와 맞물려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 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새로운 무기 지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3월16일 미 의회 화상연설) :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고 유럽을 도울 수 있는 항공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존재하고 있고 당신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시점과 겹칩니다.

내년 1월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식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대규모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따라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인 안보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 2월 전쟁 발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외국 방문이 됩니다.

다만 보안 등의 이유로 이번 미국 방문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동 과정에 신변 안전이 우려될 경우 막판에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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