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또 무대 선 신구 "하고 싶으니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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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잖습니까. 바쁜 물결 속에서 놓치는 게 많을 거 같아요, 소중한 것들을. 이런 현실에서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그런 연극이지요."
배우 신구(86)는 21일 자신이 출연하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하 '넓은 하늘의 무지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에는 신구 외에도 무대와 영화, TV 드라마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걸출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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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잖습니까. 바쁜 물결 속에서 놓치는 게 많을 거 같아요, 소중한 것들을…. 이런 현실에서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그런 연극이지요."
배우 신구(86)는 21일 자신이 출연하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하 '넓은 하늘의 무지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충청도 어느 소도시 변두리의 폐관을 앞둔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 곧 문을 닫는 이 영화관에 극장주 조한수와 아들 조원우, 극장의 첫 주인이었던 조병식 3대가 한데 모여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눈다.
폐관 소식에 '레인보우 씨네마'로 하나둘 모여드는 사람들. 이들은 정든 극장을 둘러싼 추억과 굴곡진 사연들을 하나씩 펼쳐내고 곧 다가올 마지막 상영회를 함께 준비하는데….
극작가 정의신과 연출가 구태환이 2018년 초연한 '넓은 하늘의 무지개'는 교내 따돌림, 가족 부양 문제 등 사회 혹은 개인의 아픔들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을 받은 이 연극이 18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서 상연되고 있다.
'조병식' 역으로 출연하는 신구는 이날 언론 대상 시연회 겸 간담회에 후배 배우들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간 연극 '두 교황'에서 주역 베네딕토 16세 역할로 열연한 그는 두 달 만에 또다시 무대 위에 서고 있다.
86세의 고령에 건강을 우려하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음으로 넘겼다.
"두 교황'을 무사히 마치고 바로 섭외가 들어왔는데,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연극에 참여하게 됐어요. 하고 싶으니까 하지요, 허허"
'넓은 하늘의 무지개'에는 신구 외에도 무대와 영화, TV 드라마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걸출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신구와 함께 조병식 역에 더블캐스팅된 김재건은 백상예술대상과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관록의 배우다. 극장의 문을 닫는 주인 '조한수' 역에는 연기파 배우 손병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 출연한 박윤희, '나의 해방일지'에서 인상적 연기를 선보인 성노진이 출연한다.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손병호는 "무대에 서는 순간 배우로서 참맛을 느낀다"면서 "무대에서 살아가는 게 큰 희망과 꿈"이라고 했다.
연출자가 소개하는 이 작품의 핵심은 '공감'이다.
"공감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해요. 무대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인물들이 무지개의 일곱 색깔처럼 어우러지며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구태환 연출)
공연은 내년 2월 19일까지.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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