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격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마포 `메세나폴리스`

김남석 2022. 12.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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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한 가운데 아파트값도 요동쳤다.

가장 수요가 높은 중·소형 평형은 대부분 하락한 반면, 120㎡이상 대형 평형에서는 역대급 상승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반면 120㎡ 이상 대형 평형에서는 대부분 상승거래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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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1억에 거래돼 17억 2000만원 올라
하락 1위는 송파구 '파크리오'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투시도. <사진=메세나폴리스>

올해 초부터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한 가운데 아파트값도 요동쳤다. 가장 수요가 높은 중·소형 평형은 대부분 하락한 반면, 120㎡이상 대형 평형에서는 역대급 상승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시 마포구 '메세나폴리스'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전용 223㎡은 지난 9월 51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7억2000만원 올랐다. 반대로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송파구 '파크리오' 84㎡로 이달 17억90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8억원이 떨어졌다.

하락 단지는 대부분 120㎡ 미만 평형에서 나왔다. 1년새 7억9000만원이 하락해 파크리오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던 강남구 '래미안블레스티지' 역시 84㎡였다. 송파구 '레이크팰리스'(84㎡·-6억9000만원), 강남구 '상록수'(84㎡·-6억4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84㎡형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난 곳은 강남구 '타워팰리스1'(+5억원), 서초구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2억9000만원), 서초구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7000만원), 강서구 '보람쉬움'(+2000만원) 뿐이었다. 114㎡형 역시 전체 거래 중 동대문구 '휘경센트레빌'(+1억4000만원), 성북구 '정릉풍림아이원'(+1000만원)을 제외한 모든 단지가 전년 대비 떨어진 금액으로 거래됐다.

반면 120㎡ 이상 대형 평형에서는 대부분 상승거래가 나타났다. 타워팰리스 121㎡는 지난 5월 33억7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3억원 이상 올랐고, 영등포구 '대우트럼프월드Ⅰ' 244㎡ 역시 약 6억원 많은 금액에 팔렸다. 이밖에 '나인원한남' 206㎡(+9억원), '타워팰리스2' 223㎡(+4억원)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자치구별 집값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대형 평형의 경우 수요층과 자금력이 달라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수요층이 많은 59㎡나 84㎡의 하락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다만 올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이나 지인 간 직거래, 법인과 개인 간 특수거래 등을 고려하면 정확한 시장 파악은 쉽지 않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형 평형 아파트나 펜트하우스 등은 일반 아파트 시장과 다르게 봐야한다"면서도 "다만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는 정확한 지표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평형의 상승거래에 개인이 소유한 아파트를 법인에 높은 가격에 판매한 사례도 있고, '감세증여'를 위한 고의적 하락도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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