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넘자" 현대차 아세안 공략 가속
국내사업본부와 합쳐 시너지
현대자동차가 연말 인사에 이은 조직 개편으로 국내와 아세안을 합친 아시아대권역을 신설했다.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여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시아대권역을 신설하고 다음달 1일자로 관련 인사를 냈다. 김선섭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이 아시아대권역장을 겸직한다. 조성균 전무가 아시아대권역 상품실장, 이기백 상무가 아시아대권역 기획실장을 맡게 됐다.
현대차는 그간 미주대권역, 유럽·러시아대권역, 인도·아중동대권역 등 3개 대권역과 중국, 국내사업본부, 아태권역본부 체제로 운영됐다. 이번에 신설된 아시아대권역은 국내사업본부와 아세안권역본부, 오세아니아권역본부를 총괄한다. 아태권역본부는 최근 아세안권역본부와 오세아니아권역본부로 개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내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산하 권역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대권역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대권역은 조직 통합에 따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 원가 절감 등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국내사업본부의 인적·물적 역량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공략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대권역 신설을 계기로 동남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목표는 이 지역을 주도해온 일본 브랜드를 앞서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3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 생산을 시작하며 아세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판매 순위가 1년 새 1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베트남에서는 도요타와 1위를 다투고 있다.
이영택 아세안권역본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 공장을 이끌었으며,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아세안권역본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해 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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