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1월 수출액 8.4% 증가…석유제품·자동차·선박 선전

현대자동차 수출부두. 울산시 제공

11월 울산 수출액이 석유제품과 자동차, 선박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울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70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품목이 선전하며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은 동절기 진입과 유럽시장의 재고 비축수요 등에 따른 경유, 제트유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한 20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업황 악화에 따른 국내설비 가동률 조정과 중국의 지역봉쇄, 자급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7% 감소한 7억1900만 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는 국내 브랜드의 SUV·친환경차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기 차종의 현지 판매 증가세,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22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수출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위 실적이다.

자동차부품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중국 시장 내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선박의 경우 올해 수출의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발주 감소, 낮은 선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인 상황에서 전년 동월의 기저 효과(1.4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44.7%)를 비롯해 석유제품(13.5%)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6% 증가한 19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동제품(-49.1%), 석유화학 중간원료(-38.7%), 기초유분(-12.7%), 합성수지(-36.2%) 등의 수출이 줄어들며 전년 동월 대비 31.8% 감소한 6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11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울산은 수출액 기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한 39억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0억78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109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함에 따라 전국 수출이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은 자동차 수출이 역대 월간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력 제품의 선전으로 흑자를 유지했다"며 "연간 수출 900억 달러 달성은 울산의 12월 수출이 10% 이상 증가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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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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