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하고 싶으니까요"…'두 교황' 이후 두 달만에 돌아온 신구

조재현 기자 2022. 12. 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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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니까요."

올해 초 입원 치료를 받았고, '두 교황'에 출연 때도 대사 실수를 막기 위한 '인이어'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를 샀으나 무대 위에선 여전한 존재감이 묻어났다.

신구는 2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두 교황'을 할 때는 (몸이)좀 불편하긴 했지만 무사히 끝냈다"며 "이후 섭외가 들어왔는데 무대 위에 설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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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출연
건강 큰 문제 없어…"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찾는 작품"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연극 '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프레스콜 행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하고 싶으니까요."

원로 배우 신구(86)가 다시 무대에 섰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를 통해서다. 지난 10월 말 막을 내린 연극 '두 교황'에서 베네딕토 16세 역으로 연기 열정을 불태운 지 두 달여 만이다.

올해 초 입원 치료를 받았고, '두 교황'에 출연 때도 대사 실수를 막기 위한 '인이어'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를 샀으나 무대 위에선 여전한 존재감이 묻어났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도 간단명료했다. 그저 연극이 하고 싶어서였다.

신구는 2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두 교황'을 할 때는 (몸이)좀 불편하긴 했지만 무사히 끝냈다"며 "이후 섭외가 들어왔는데 무대 위에 설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1978년 충청도 어느 소도시에 문을 연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가 가진 아픔을 유머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교내 따돌림, 부모 돌봄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하는 문제를 직면하고, 동시에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그린다.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연극 '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프레스콜 행사.

지난 2008년 재일 한국인의 삶을 다룬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일본 연극계의 주요 상을 휩쓴 재일동포 극작가 정의신과 연극 '사랑별곡',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을 연출한 구태환이 호흡을 맞췄다.

신구는 이 작품에서 영화관에 애정이 가득한 초대 주인 조병식 역을 맡았다. 그는 이날 주요 장면 시연에도 두 차례 등장해 담백한 연기를 선보였다.

신구는 "빨리 변해가는 삶 속에서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은데 이 작품은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행사에 배석한 구태환 연출은 "7가지 빛깔의 무지개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것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7명의 등장인물이 타인에 대해 공감하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신구 외에도 김재건, 손병호, 박윤희, 성노진, 이성열, 이시강, 임지환, 한윤춘, 김성철, 박장면, 조성국, 황세원, 배현아, 유진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19일까지.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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