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인상에 4세대 갈아타야하나…"병원 덜 갈수록 유리"

한유주 기자 2022. 12. 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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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실손의료보험료가 평균 8.9% 인상되면서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야 할지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1~3세대 대비 저렴한 편이지만, 병원을 자주 찾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전환하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

손보협회 예시에 따르면 40세 남성이 2023년 매달 내야 하는 4세대 실손보험료(1만1649원)는 1세대보다 3만5836원이, 2세대보다 1만9646원이, 3세대보다 3409원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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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8.9%↑…4세대 '반값' 내년 상반기까지
4세대 실손…"저렴하지만 비급여 진료 잦으면 전환 불리"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내년도 실손의료보험료가 평균 8.9% 인상되면서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야 할지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1~3세대 대비 저렴한 편이지만, 병원을 자주 찾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전환하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도 실손보험료를 평균 8.9% 인상하기로 했다.

1세대의 경우 평균 6%, 2세대는 평균 9%가량 인상된다. 출시 이후 보험료가 처음 조정되는 3세대는 평균 14%가량 오른다. 지난해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요율 조정주기가 도래하지 않아 그대로 동결된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인상률은 보험사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수치가 아니다. 가입자 개별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알 수 있다.

그간 보험업계는 실손보험료 인상을 지속 추진해왔다. 해마다 늘어나는 적자폭 때문이다. 실손보험은 출시시점에 따라 1~4세대로 나뉘는데, 매년 평균 손해율이 130%에 육박한다. 소비자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 130원을 지급할 정도로,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앞서 보험업계는 지난해 평균 14.2%가량을, 2021년에는 10~12%가량 실손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해마다 거듭되는 보험료 인상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보험업계는 기존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4세대 실손으로의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은 1~3세대 상품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편이다. 손보협회 예시에 따르면 40세 남성이 2023년 매달 내야 하는 4세대 실손보험료(1만1649원)는 1세대보다 3만5836원이, 2세대보다 1만9646원이, 3세대보다 3409원이 저렴하다.

보험업계는 이번에 보험료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4세대 실손 '반값 혜택'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6월말까지 1~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가 50% 할인된다.

다만 병원 진료가 잦고, 비급여 치료를 자주 받은 경우라면 4세대 전환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병원을 자주 찾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도 고민이 필요하다.

4세대 실손은 직전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얼마나 많이 타갔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달리 부과된다. 4세대는 비급여 보장이 특약으로 분리돼 있는데,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 특약 보험료가 할인되고, 100만원 미만이면 동결된다. 반면 100만원 이상은 금액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돼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다.

가입자가 내야 하는 자기부담금도 1~3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4세대 실손의 자기부담비율은 급여가 20%, 비급여가 30% 수준이다. 반면 1세대는 자기부담비율이 0%로 보험사가 모든 치료비를 보장한다.

재가입 주기도 5년으로 짧아져 5년마다 보장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 반면 2013년 이후 판매된 2~3세대는 재가입 주기가 15년이고, 2013년 이전 판매된 1~2세대는 재가입주기가 아예 없어 가입 당시의 보장내용을 만기까지 가져갈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기존 상품과 4세대 실손은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이용량, 경제적 부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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