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탈북민 빈소 조문…"보호시스템 확실히 바꿀 것"

홍제성 2022. 12.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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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월 혼자 살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북한이탈주민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탈북민 보호시스템을 확실하게 바꿀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탈북민 여성 김 모 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탈북민 상담사로 활발히 활동했지만 2017년 상담사 업무를 그만두고 연락이 끊겼던 김씨는 발견 당시 겨울옷을 입은 채여서 지난겨울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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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빈소 조문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지난 10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2.21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월 혼자 살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북한이탈주민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탈북민 보호시스템을 확실하게 바꿀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탈북민 여성 김 모 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권 장관은 조문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쓴 뒤 상주 역할을 하는 정인성 이사장 등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애도의 뜻을 표했다.

권 장관은 이어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탈북민들은 식물로 치면 뿌리가 완전히 넘어와 이식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탈북민들의 국내 정착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탈북민에 대해 "물질적인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사망한 사실을 한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것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며 탈북자 지원 시스템을 확실하게 바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현재 시스템을 통일부 본부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남북하나재단 등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관인 하나센터 등이 나눠서 분절적으로 맡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부분을 뜯어고쳐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내년도에는 역점을 두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재단, 하나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사들의 근무환경도 개선해 탈북민들의 정신적인 부분의 도움으로 연결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탈북민들을 돕는 지원체제와 내용을 바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40대 탈북민 김씨는 지난 10월 19일 서울 양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백골 시신 상태로 발견돼 탈북민 보호시스템을 포함해 허술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탈북민 상담사로 활발히 활동했지만 2017년 상담사 업무를 그만두고 연락이 끊겼던 김씨는 발견 당시 겨울옷을 입은 채여서 지난겨울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김씨의 장례는 부검 등의 절차를 거치느라 시신 발견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이뤄졌다.

김씨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부인의 침입 등 타살 의혹이 없어 수사 당국은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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