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Q&A] "월 2만1903원에서 3만1295원으로"…내 실손보험 얼마나 오르나

신병남 기자 2022. 12.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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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업계평균, 1세대 6%·2세대 9%↑…3세대는 14% 인상
갱신주기 도래하는 가입자 누적 인상률 반영…2세대 3년주기는 42.8% 오를수도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착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라 불렸던 3세대 실손보험료가 내년부터 1·2세대와 마찬가지로 인상되기 시작하는 등 보험료 인상에 따른 가입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갱신 주기에 따라 인상률이 40%가 넘는 갱신안내장을 받는 가입자도 나타날 전망이다. 월 2만1903원의 보험료를 내던 가입자의 경우 지난 3년의 누적 인상률 42.8%가 반영돼 월 3만1295원을 부담하게 된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3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8.9% 수준이다. 1세대의 경우 평균 6% 수준으로, 2세대는 평균 9%가량 인상된다. 출시 이후 보험료가 처음 조정되는 3세대는 평균 14%가량 오른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27.9%를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 등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수가 늘고 있는 데다 치료가 크게 필요하지 않더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어 업계에서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료가 해마다 오른다는 의미다.

다음은 이번 보험료 인상률과 관련한 궁금증을 주요 문답으로 풀이한 내용이다.

-1~4세대 실손보험료는 세대별로 얼마나 오르나? ▶1세대 구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는 각각 6%, 2세대는 9% 수준에서 인상된다. 다만 보험 가입자들마다 보험료 갱신 주기가 3~5년으로 달라 그간 인상분이 한꺼번에 보험료에 반영된다.

갱신 주기가 5년이면 누적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돼 50% 이상 오를 수 있다. 2021년 이후 연 6~16% 선에서 오른 만큼 3년 주기 가입자들도 인상률이 누적돼 30% 이상 오른 보험금 청구서를 받을 수 있다.

가령 A사의 경우 2세대 실손에 3년주기 갱신으로 가입한 40대 남자가 기존 월 2만1903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내년부터는 3만1295원으로 42.8% 오른다.

3세대는 지난 2017년 4월 출시 이후 5년 여간 요율이 동결됐다가 이번에 처음 평균 14%선에서 인상된다. 갱신 주기가 1년이기에 매년 보험료가 바뀐다. 4세대는 당장 보험료 인상이 없다.

-1~4세대 상품별 특징은 무엇인가? ▶1세대는 급여, 비급여도 자기부담금이 전혀 없다. 2세대에는 자기부담금이 도입돼 2009년 10월부터 판매된 상품은 10%, 2013년 4월부터 판매된 상품은 10%와 20%에서 선택할 수 있다.

3세대 실손의 자기부담금은 20%로 높아졌다. 4세대는 급여 20%, 비급여 30%로 자기부담금이 더 올랐다. 여기에 비급여 진료 전체를 '특약'으로 분리했다.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해 보험료 청구 액수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가 할인·할증된다. 병원을 많이 찾을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는 구조다.

-4세대 실손이 더 싸다는데, 1~3세대와 비교해 월 납입금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40세 남성이 4세대와 기존 1~3세대를 가입한 경우 월간 보험료 차이를 가정해봤다. 내년도 4세대 월 보험료가 1만1649원인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1세대 월 4만7485원 △2세대 월 3만1295원 △3세대 월 1만5058원을 부담한다. 1~3세대가 월 보험료를 3409원에서 3만5836원 더 부담해야하며, 연간 보험료로 따져보면 최대 43만30원 더 내는 구조다.

-1~2세대 가입자의 경우 4세대로 갈아타는 게 유리한가? ▶가입자의 의료 이용량과 기존 상품의 보장 내용, 자기부담금 등을 따져봐야 한다. 비급여 이용량이 많다면 4세대로 갈아타는 게 손해일 수 있다. 비급여를 이용하기 위해서 특약을 가입해야 한다. 또한 비급여 이용량이 많다면 다음해에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

급여 등 의료 이용량이 거의 없다면 보험료가 4세대를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급여 보험금이 연간 10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는 오르지 않고 받은 보험금이 아예 없다면 보험료는 5% 할인된다. 여기다 보험업계는 기존 실손을 4세대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 할인' 혜택을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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