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北, ICBM 정상각도 발사할 경우 추가 제재 등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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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 등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다른 나라 상공을 통과한다면 불이 붙듯 역내 긴장이 높아지고 미국과 동맹의 강력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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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 등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다른 나라 상공을 통과한다면 불이 붙듯 역내 긴장이 높아지고 미국과 동맹의 강력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미국과 동맹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 대북 제재를 다시 추진하는 한편, 미국 전략자산의 역내 순환배치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도 "북한이 화성-17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미국과 한국 등은 강력한 규탄, 무력 과시 강화, 추가 제재 등 예상 가능한 선에서 대응할 것"으로 봤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은 "미사일 시험으로 북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일어날 경우 매우 강력한 정치적 대응이 따를 것"이라며 "북한이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가졌는지 검증하려면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30∼45도)로 ICBM을 발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막말 담화와 관련,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역설적으로 (북한)내부 불안정에 대한 두려움을 잘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정찰)위성 사진이 조악하다고 말할 때 그것이 북한 내부로 전파되어 엘리트들도 북한(무기)의 경쟁력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을 김여정이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북한 엘리트들이 정권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이는 체제 유지와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김여정을 화나게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 대사도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외교 용어에) 공식적인 규칙은 없지만, 개인적인 모욕과 공격보다는 교양있는 화법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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