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구체 증설 美IRA·탈중국 대응 속도전
2030년엔 자급률 73%로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양극재의 중간 소재인 전구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일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서 연산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총 3262억원을 투자하는 증설로 양극재 광양공장 내 생산설비를 5000t에서 10배인 5만t 규모로 늘리는 것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4년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한다. 배터리의 성능과 수익성, 공급 안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증설로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크게 높이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자체 생산 비율을 확대하게 된다. 회사는 현재 1만5000t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5년 22만t, 2030년 44만t으로 늘려 14% 수준의 자급률을 2025년 64%, 2030년 73%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업계는 전구체의 79%를 수입하는데,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 관련 IRA 시행 시점이 다가오면서 북미 시장에서도 전구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한국·북미·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양산 거점과 주요 원료 산지에서 전구체 생산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캐나다에 건설 중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캠에도 전구체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를 구성하는 광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니켈을 포스코그룹 공급망을 통해 확보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스테인리스강 니켈을 만들던 계열사 SNNC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니켈 광업·제련 업체인 호주 레이븐소프(RNO)의 지분을 인수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니켈 원료 확보에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22만t의 니켈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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