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도서 ‘서만도’에 멸종위기 Ⅰ급 저어새 380마리…개체군 연 10%↑

김평석 기자 2022. 12.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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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살고 있는 섬인 특정도서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의 번식률이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관할 33개(경기 2개, 인천 31개) 특정도서를 모니터링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등 총 6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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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식 4134개체의 9% 수준…비도·구지도서도 개체수 증가
특정도서 비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 모습.(한강청 제공)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사람이 살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살고 있는 섬인 특정도서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의 번식률이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장관은 자연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한 독도 등을 특정도서로 지정·고시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관할 33개(경기 2개, 인천 31개) 특정도서를 모니터링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등 총 6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서 생존개체 수가 6162마리(올해 1월 기준)에 불과한 조류다. 국내에서는 4134개체 이상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 정도(380개체)가 서만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어새의 번식률은 서만도와 비도·구지도에서 특정도서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연평균 최소 10%이상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도서 서만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노랑부리백로 모습.(한강청 제공)

특정도서 모니터링은 ’독도 등 도서지역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 및 ’특정도서 보전기본계획(2015년~2024년)‘에 따라 자연생태 우수지역의 변화 내용을 정기적으로 관찰해 효율적인 생태계 보전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매년 1∼2회 실시된다.

이번 모니터링은 인천 강화군(8개)·옹진군(23개), 경기 안산시(1개)·화성시(1개) 등 생태경관 우수지역이며 멸종위기종 주요 번식지인 한강청 관할 33개 특정도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희송 한강청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역주민들의 생태계 보전에 대한 인식 증가와 적극적인 협조의 결과”라며 “저어새 서식 환경보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강청은 이번 특정도서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해 국민의 환경보전 인식을 높이고 생태계 기초조사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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