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올해 중고차 구매자, 세단 찾아보다가 SUV 샀다”

엔카닷컴 “올해 중고차 구매자, 세단 찾아보다가 SUV 샀다” [사진제공=엔카닷컴]

2022년 국내 중고차 소비자들은 세단을 구입하고자 중고 그랜저·5시리즈 등을 검색하다가 결국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자동차 검색 TOP 10’과 ‘차종별 구매문의’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의 초기 관심 중고차종은 세단이었으나 실제 구매는 SUV로 이어졌다고 21일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는 올해 엔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된 100만대 이상의 중고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차종은 세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 순위로는 국산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수입차는 BMW 5시리즈가 올해의 검색 순위서 1위를 기록했다.

국산차 검색량은 그랜저에 이어 2위는 기아 카니발, 3위는 현대차 쏘나타, 4위 현대차 아반떼, 5위 제네시스 G80이었다. 6위부터는 기아 K7, K5,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제네시스 순으로 이어졌다.

수입차는 7위까지 모두 세단 모델이 차지했다. 검색량 2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S클래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6 순이었다. 이어 8위는 벤츠 CLS클래스, 9위 BMW X5, 10위 BMW 그란투리스모(GT)였다.

반면 실제 구매의향을 확인할 수 있는 구매 문의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SUV, 레저용차량(RV)의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차의 SUV·RV 구매문의 비중은 전체의 32.5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중형차(19.57%), 대형차(19.35%), 준중형차(12.49%) 순이었다.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경차는 소형차보다 높은 8.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차도 SUV·RV 구매문의 비중이 30.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형차(25.61%), 대형차(14.02%), 준중형차(12.60%), 스포츠카(11.08%) 등으로 조사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그랜저, 5시리즈, E클래스 등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대표 중형 세단의 인기가 높은 편이지만, SUV 트렌드 바람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며 “내년에도 SUV 신차 모델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 내 SUV·RV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