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메타버스 사업 뛰어든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학생·키즈 대상 메타버스, 가상오피스 등 특정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숙명여대, 이화여대, 청주대 등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타버스는 통신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LGU+, B2B·B2G 대상 서비스
SKT, 이프랜드로 본격 해외 진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통신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T는 기업, 대학·교육기관, 공공·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메타버스 제공 솔루션 'KT 메타라운지'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KT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KT DS와 함께 개발했다.
메타라운지의 특징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자체 공간과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상징물이 반영된 메타버스 강의실이나 지자체의 주민 소통 행사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메타라운지에서는 회의록 자동 생성, 실시간 번역, 아바타 추천 생성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비서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NPC(사용자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메타버스 플랫폼인 '지니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초거대 AI와 결합을 통해 생활밀착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통신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1280만명을 돌파했다. 연초(300만명)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지난 9월부터는 이프랜드 내에서 경제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강화했다. 아바타 코스튬이나 아이템 등을 직접 제작하고 이를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륙별 주요 통신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에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이프랜드를 동시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대학생·키즈 대상 메타버스, 가상오피스 등 특정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 1위 클라우드 운영대행사업자(MSP) '메가존',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갈라랩'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숙명여대, 이화여대, 청주대 등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U+가상오피스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채팅,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 등 업무에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능 등을 제공한다.
U+키즈동물원 서비스는 야생동물, 공룡 등을 만나며 배울 수 있는 AI 기반의 영유아 특화 서비스다.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을 체험하면서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어린이가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영유아 특화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캐릭터가 등장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퀴즈를 풀어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통신3사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 사업의 대안으로 비통신 사업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타버스는 통신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통신사들이 해당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경우 통신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사업을 발굴하는 대신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이혜선 (hs.lee@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