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마스터스에 LIV 선수도 출전,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 단체 “항의시위 할 것”
2023년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도 출전한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21일 2023년 대회 엔트리에 “현재의 자격요건”대로 초청장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리들리 회장은 LIV 골프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아쉽게도 골프계가 분열돼 있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동안 쌓아온 의미있는 유산을 해치고 있다”면서 “현재의 상황에 실망했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지켜온 전통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므로 이번주에 발송된 초청장에 따라 2023 마스터스에는 현재 자격요건을 갖춘 선수를 모두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청장을 받은 78명 중 16명의 LIV 골프 선수들이 내년 오거스타 내셔널GC 그린에 서게 됐다. 3차례 마스터스를 제패한 필 미컬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샬 슈워츨(남아공),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먼(칠레) 등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은 LIV 골프 선수들이다.
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과거 우승자, 최근 5년간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 대회 상위권자, 최근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자, 연말 또는 마스터스 대회전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등의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현재 세계랭킹을 쌓을 수 없어 과거 우승자 또는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이 아닐 경우 추가로 출전자격을 따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선수들은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에 참가하며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여긴다”는 디섐보 등 LIV 골프 선수들은 이번 발표를 환영했고, PGA 투어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 단체는 LIV 골프가 테러범들 대다수의 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커스타GC 정문에서 항위시위를 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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