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회장 신분으로”…이재용, 2년 만에 방문하는 이 나라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2.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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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낮 베트남 출국
현지 R&D센터 개소식 참석 예정
2020년 공사 현장 방문 후 2년만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회동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낮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3일 베트남 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지난 2020년 10월 부회장 신분으로 공사 현장을 방문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모자가 달린 패딩 조끼 차림으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국 전 취재진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말한 후 베트남 추가 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번에 연구소(베트남 R&D센터)가 준공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전용기가 아닌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했다.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그룹 임원진 15명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출장 중 베트남 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로, 연면적은 8만제곱미터(㎡)에 달한다. R&D 인력 약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같은 해 10월 이 회장은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었다. 약 2년 만에 재방문하게 됐다. 개소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일인 이달 22일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 등으로 23일로 하루 연기됐다.

개소식 참석 외에 이 회장은 지난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당시 총리)가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향후 베트남에 대한 중장기 투자와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트남 출장은 이 회장이 지난 10월 승진 후 떠난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알다프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출장 일정으로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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