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빙판길 교통사고 82건…늑장 제설작업에 시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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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내륙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에서는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당국이 제때 제설을 하지 못하면서 적은 양의 눈에도 시민들이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다.
8시 30분쯤에도 경부고속도로 구미시 원평교 인근에서 차량 3대가 추돌하는 등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소방본부가 출동한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만 82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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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하루 82건 교통사고 구조 활동
7번 국도 혼란 극심…포항국토관리사무소 뭐했나?
경북북부내륙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에서는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당국이 제때 제설을 하지 못하면서 적은 양의 눈에도 시민들이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내린 경북지역 최심 적설(눈이 가장 높이 쌓였을 때 기준 적설량)은 봉화 석포 6.1cm, 문경 동로 4.9cm, 상주 화서 4.7cm 등이다.
동해안지역은 경주 산내 2.5cm, 포항 죽장에 2.1cm의 최심 적설을 기록했다. 포항 도심과 경주 도심에도 눈이 내렸지만 관측 장비에서 녹으며 적설량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리면서 경북 곳곳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7시 40분쯤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화물차 석 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를 피하려던 25t 가스 탱크로리가 도로에 미끄러지며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다쳤고,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아르곤 가스가 소량 누출됐다.
특히 탱크로리가 옆으로 넘어지며 고속도로 2개 차로를 막아 일대는 3시간 이상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17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구조물을 들이받아 모두 5명이 경상을 입었다.
8시 30분쯤에도 경부고속도로 구미시 원평교 인근에서 차량 3대가 추돌하는 등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소방본부가 출동한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만 82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칠곡 9건, 구미 8건, 영덕 6건, 영천 6건, 안동 5건 등이다.
적은 양의 눈이었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와 포항국도관리사무소 등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포항지역 주요 대로변과 교차로에는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간선도로는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지자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다.
포항 유강을 비롯한 높은 곳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내려오다 차가 미끄러지자 출근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경주에서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이 늦어지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포항국토관리사무소가 제때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면서 포항 유강에서 경주 강동면 일대 7번 국도는 낮 12시가 넘어서까지 극심한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제설차량 10대를 현장에 보냈지만 관할 범위가 넓어 제때 제설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에는 경북 대부분지역에서 눈과 비가 그친 상태라며 22일부터는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는 만큼 빙판길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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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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