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패륜 정권’ 발언에 與 “스스로 돌아보길”

“이재명과 ‘인륜’ 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태원 참사, 정쟁 악용한 건 민주당”
‘신현영 두둔’ 野에 “유가족 피눈물 외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와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패륜 정권’이라고 빗댄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인륜을 들먹이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이 대표의 말대로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대표나 민주당과 ‘인륜’을 논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고통과 생명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생명, 안전 수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관련자 엄중 문책을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참사가 벌어지자마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혈안이 됐던 건 민주당”이라고 맞불을 놨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직접 희생자 명단공개를 주장했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희생자 사진과 명단 확보를 모의한 게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결국 친야 인터넷 매체가 유가족의 동의도 받지 않고 희생자 명단을 떡볶이 팔이에 이용해 분노를 샀던 게 불과 얼마 전”이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응급 출동 중인 ‘닥터카’를 탑승해 논란이 불거진 신현영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 원내대변인은 신 의원을 향해 “희생자 구조는 내팽개치고 부부 동반으로 재난 현장을 누볐다. 정치홍보와 희생자의 생명을 맞바꾼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신 의원을 두둔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생사기로에 선 희생자의 골든타임을 빼앗아 놓고 어떻게 유가족의 피눈물을 외면할 수 있냐. 이게 민주당이 말하는 인륜이냐. 이게 민주당의 공감 DNA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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