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모든 학교 '불법촬영 걱정 없는 안심화장실' 조성

내년 가림막 설치 희망 학교에 총 25억8천만원 지원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화장실 안심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화장실 칸막이 위아래의 열린 공간을 가림막으로 막아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교육청은 이에 필요한 예산 25억8천여만원을 확보했다.

올해 시범적으로 1억6천여만원을 들여 31개 학교 화장실에 안심가림막을 설치해 성희롱·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구현하는 데 효과를 봤다고 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신설 학교와 화장실 시설 개선 공사 학교는 공사 설계부터 가림막 설치를 반영해, 도내 모든 학교를 점차 '불법 촬영 걱정 없는 안심화장실'로 만들 방침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불법 촬영 관련 성범죄는 미리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성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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