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궁화신탁 골프단, 6개월 만에 해체..선수 9명 '무적'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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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단을 운영해온 무궁화신탁이 창단 6개월 만에 돌연 해체를 선언하면서 9명의 선수가 하루아침에 무적 신세가 됐다.
무궁화신탁은 올 초 골프단을 출범하고 6월 공식 창단식을 열어 남자 골프선수 후원에 나섰으나 이달 초 더 이상은 골프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무궁화신탁의 갑작스러운 골프단 해체 통보로 후원 계약한 9명의 선수는 모두 무적 신세로 전락해 다른 후원사를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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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일방적 해체 통보에 9명 선수들은 난감
"경기침체로 경영 긴축…선수들에겐 죄송"
무궁화신탁은 올 초 골프단을 출범하고 6월 공식 창단식을 열어 남자 골프선수 후원에 나섰으나 이달 초 더 이상은 골프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무궁화신탁은 무궁화금융그룹 계열의 부동산신탁회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내년 긴축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골프단을 해체하기로 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계속된 부동산 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회사에서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만 집행하는 긴축 운영을 하기로 해 골프단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골프단의 운영 대행을 맡았던 희준컨설팅 관계자는 “처음에는 감축해서라도 골프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그 조차도 여의치 않아 부득이 해체하게 됐다. 선수들에겐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무궁화신탁의 갑작스러운 골프단 해체 통보로 후원 계약한 9명의 선수는 모두 무적 신세로 전락해 다른 후원사를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무궁화신탁은 지난 6월 국내 남자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이상희(30), 이정환(31), 김준성(31), 박준섭(30), 최고웅(35), 배윤호(29), 노동민(28), 박형욱(23), 안승주(21) 등 총 9명과 1년+1년 후원계약했다.
무궁화신탁의 골프단 창단은 남자골프엔 단비같은 존재였다. 9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후원하면서 든든한 힘이 됐다. 그러나 무궁화금융그룹이 의욕을 갖고 출범한 골프단은 창단 6개월여밖에 가지 못했다.
선수들은 후원사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계약시장이 끝나가는 12월 초에 골프단 해체를 통보받은 탓에 실망감과 함께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골프의 계약 시장은 대부분 10~11월 사이 진행을 시작해 11월 말에서 12월 중순이면 문을 닫는다. 해를 넘겨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어 새로운 후원사는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궁화신탁이 후원한 9명의 선수는 적게는 4000만~5000만원, 많게는 억대의 계약금을 받았다. 또 성적에 따른 별도의 인센티브도 받아왔다.
골프단 해체 통보 이후 선수들은 당혹해하면서 새로운 후원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아직은 후원사를 찾은 선수가 없다. 이미 계약 시장이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A선수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12월 초에 해체 통보 사실을 전해 들은 이후 부랴부랴 이곳저곳에 후원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며 “무궁화신탁과의 계약 연장을 믿고 있었던 선수들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어서 아쉬움과 실망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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