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MBC 방송, 경찰에 사건 접수됐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결혼지옥)의 방송 내용을 두고 아동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다.

디스패치는 21일 "익산 경찰서가 금일 '결혼지옥'과 관련한 내용을 여청강력팀에서 사건 접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방송 내용이 아동에 대한 성적학대로 의심된다고 봤다. 사건은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딸 양육과정에서 갈등을 겪는 재혼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재혼한 지 2년 된 부부는 아내가 전혼관계에서 낳은 7살 딸과 함께 생활 중이었다.

문제는 남편이 의붓딸에게 애정행각이라는 이유로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들이 전파를 타며 발생했다. 의붓딸이 "놔 달라. 삼촌(재혼 남편) 싫어"라며 거절 의사를 계속 표시했지만, 남편은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거나 다리 사이에 꽉 끼는 등 신체 접촉을 이어갔다.

아내도 그런 남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만둘 것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딸을 향한 애정표현'이라는 핑계로 신체접촉을 이어갔다.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며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며, 새 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이 아동성추행이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항의 민원만 2천900여건에 달한다.

MBC는 20일 문제의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방송에 대한 별도 공식입장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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