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박세혁으로 바뀐 배터리, 구창모는 경험을 믿는다

김하진 기자 2022. 12.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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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연합뉴스



NC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두산으로 간 양의지와 작별하고 박세혁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 배터리의 모습도 달라졌다.

구단 최초 다년 계약으로 기대를 모은 좌완 에이스 구창모도 배터리 호흡에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다.

울산공고를 졸업한 뒤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1군 첫 해인 2016년 39경기에서 4승1패1홀드 평균자책 4.1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7시즌에는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보장 받았고 그 해 7승10패를 기록했다. 다음해에도 기회를 받았지만 오히려 5승11패 평균자책 5.35로 더 부진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FA계약으로 이적한 양의지를 만나면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양의지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구창모를 거론했다. 그리고 구창모는 23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 3.20을 기록했고 NC 구단 역사상 최초의 좌완 10승을 달성했다. 2020시즌에는 9승무패 평균자책 1.74로 팀의 통합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부상 후 오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올시즌에도 양의지와 함께 개인 두번째 두자릿수 승수를 작성했다. 올시즌 구창모의 성적은 19경기 11승5패 평균자책 2.10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 양의지는 맞서야할 ‘적’이 된다. 구창모는 “의지 선배님이 오면서 성적도 많이 좋아졌고 야구를 많이 알아가게 됐다. 배터리 호흡도 많이 했는데 이적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구창모는 양의지 없이도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 또한 박세혁 역시 우승 경험이 있는 포수다. 구창모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그는 “야구장에서 인사하고 몇마디 덕담을 나눠가지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이 불펜에서 호흡을 맞춰보면서 박세혁 형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다. 서로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앞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할 것 같다. 세혁이 형의 경험을 배우고 같이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타자로 마주보게 될 양의지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양의지와 한 팀이 되기 전 구창모는 ‘두산’ 양의지에게 타율 0.467(15타수 7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는 “예전에는 성적이 안 좋았지만 이제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가고 싶다. 의지 선배님이랑 호흡하면서 경기를 알아갔으니까 그 경험을 발판삼아 잡아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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