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싱가포르에 '여의도 1.5배' 항만 매립공사 완료

유엄식 기자 2022. 12.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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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싱가포르에 여의도 1.5배 면적의 대규모 항만 매립공사를 완료했다.

21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를 준공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규모 항만을 조성하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2015년 4월 싱가포르 항만청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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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시공한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 현장.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싱가포르에 여의도 1.5배 면적의 대규모 항만 매립공사를 완료했다.

21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를 준공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규모 항만을 조성하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40년 4단계 공사가 모두 완료되면 연간 6500만TEU(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신항만으로 거듭난다.

싱가포르 정부는 투아스 항만에 기존 항만시설과 기능을 이전하고 무인 자동화 운영 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항만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가포트(mega port)를 조성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2015년 4월 싱가포르 항만청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공사비는 1조9800억원으로 벨기에 준설 전문회사 드레징 인터네셔널과 공동 수주했다. DL이앤씨 지분은 약 72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매립지 지반 개량, 항만 안벽조성용 케이슨 제작 및 설치를 비롯한 부두 시설물 시공을 담당했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의 건설 자재를 인근 국가로부터 수입해 자재비 부담이 큰 지역이다. 특히 투아스 항만 공사는 여의도 1.5배 규모의 거대한 해상매립 작업이 포함돼 엄청난 양의 사석과 모래가 필요하다.

DL이앤씨는 수주 단계부터 사석과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로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저면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매립에 최대한 활용했다.

설계 단계부터 최신 토질이론을 연구하고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해 일반 매립공법 대비 약 640만㎥의 모래를 절감했다. 이는 서울 남산(약 5000만㎥)의 약 1/8 규모다.

이와 함께 해저에 대형 사석을 배치하는 일반 세굴방지공 설계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사석을 대체하는 혁신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80만㎥ 규모의 사석 사용을 절감했다.

DL이앤씨는 현장 곳곳에 대형 케이슨을 221개 설치했다. 케이슨은 매립 공사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제작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케이슨 1개당 높이는 28m, 무게는 약 1만5000톤으로 12층 아파트 1개 동 규모에 육박한다.

DL이앤씨는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특수 장비를 통해 해상으로 옮긴 뒤 예인선을 활용해 정확한 장소에 설치했다. 케이슨 제작공정을 철저히 관리해 해당 공정을 29개월 만에 완료했다. 계획보다 7개월 단축한 것이다.

케이슨 제작에 최첨단 철근 가공용 로봇 설비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균일한 길이와 품질의 케이슨을 제작하고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

DL이앤씨는 전 세계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싱가포르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개통한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주롱 환승역 확장 및 연결 공사를 진행 중으로 향후 싱가포르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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