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식 않고 휴가 권하는 대기업들…길면 9일 쉬고, ‘겨울방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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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종무식 없이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말 휴가를 권장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차그룹, 롯데, 엘에스(LS)그룹 등도 종무식 없이 올해를 마무리한다.
일부 기업들은 최장 9일간의 휴가를 쓰며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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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종무식 없이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말 휴가를 권장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하는 기업들도 있다.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별다른 행사 없이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종무식을 없앴다. 대신 1월2일 경계현 디에스(DS)부문장(사장)과 일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할 예정이다. 한종희 디엑스(DX)부문장(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3’에 참석하느라 시무식에 함께 하지 못한다.
에스케이(SK) 계열사들도 종무식을 별도로 하지 않는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예전에는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이 종무일에 서린사옥 각 층을 돌며 직원들과 송년 인사를 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신년회 대신 임직원에게 이메일 등으로 신년 인사를 보내왔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롯데, 엘에스(LS)그룹 등도 종무식 없이 올해를 마무리한다. 다만, 엘에스그룹은 새해 첫 날 신년행사를 열어, 취임 2년차를 맞는 구자은 회장이 취임 1년 소회를 밝히고, 임직원들과 향후 경영 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은 최장 9일간의 휴가를 쓰며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한다. 엘지그룹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가능하면 26일부터 한 주 동안 휴가를 갈 것을 권했다. 구광모 회장은 20일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신년사까지 발표했다. 새해에는 1월2일부터 별도 행사 없이 업무를 시작하고, 계열사별 최고경영자 신년사는 이메일로 대체한다. 한화시스템과 금호석유화학도 올해 마지막 주에는 휴가를 갈 것을 권장했다. 금호석유화학 홍보담당자는 “사업장마다 필수 운영 인력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급적 쉬는 걸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해부터 매년 마지막 주에 모든 임직원에게 휴식을 주는 ‘겨울방학’을 정례화해, 올해도 긴 휴가를 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창립기념일(29일) 휴무를 하루 미뤄 30일에 쉬게 하는 방식으로 전 임직원들에게 사흘 연휴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은 남은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이마트는 마지막 근무일인 30일을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해 연차를 사용하고 쉬도록 했다.
딱딱한 종무식 대신 재미난 송년 행사를 마련하는 기업들 있다. 주문배송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5일 ‘재즈’를 주제로 송년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우아한 크리스마스쑈’가 주제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자유롭지만 협업이 중요한 재즈라는 장르의 특성이 회사의 지향점과도 어울린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만에 열린 이번 송년회에는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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