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연내 美 공장 인수 마무리…내년부터 바로 매출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연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미국 시큐러스 공장 인수를 마무리한다. BMS로부터 생산물량을 넘겨받은 만큼, 내년 수익 발생은 이미 확정됐다.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과 생산 논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큐러스 공장 이점을 내세워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단 방침이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로 시큐러스 공장 인수 절차 마무리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수 작업은 예정된 스케줄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 계획을 밝힌지 약 7개월 만에 거래 종료를 앞둔 것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5월 중순 시큐러스 공장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로 도약하기 위해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을 신설하고 BMS,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인 이원직 상무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큐러스 공장이 롯데의 '바이오 경쟁력'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자신해왔다. 62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 경험이 풍부한 시러큐스 공장 인력 자산을 확보해 스케일업, 공정개발, 바이오 원액 생산, 분석 시험, GMP 승인 등 다양한 바이오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최근 '미국 내 생산 강화' 기조가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인수 즉시 신생회사에 매출까지 안겨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초기 생산물량으로 최소 2억2000만달러(28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큐러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5000리터이며, 현재 연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실현'을 기대 중이란 전언이다.
추가 수주계약 체결도 앞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 바이오USA, CPHI 등 글로벌 컨퍼런스에 잇따라 단독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이 대표를 필두로 임직원들이 국내외 주요 글로벌 제약사, 유관기관 등과 미팅을 활발히 진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큐러스 공장을 인수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지속한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지 반 년밖에 안된 회사임에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았다. 시큐러스 공장 인수가 마무리된 후 첫 공식행사로 이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트랙 세션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재 이 대표가 발표자료를 직접 만들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단 후문이다.
시큐러스 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증설도 지속 검토한다. 시큐러스 공장은 36만㎡ 정도 규모로 이중 20~30%만 사용 중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일찌감치 7000만달러(900억원)를 투입해 증설을 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인력도 70명 정도 충원할 계획이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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