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자위대원의 폭로…밥 먹듯 성희롱, 신고해도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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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에서 근무하던 여성 대원이 성폭력을 당해 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19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전직 육상 자위대원인 고노이 리나(23·여)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남성 대원들로부터 당한 성폭력에 대해 증언했다.
고노이는 "실명으로 고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면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속한 부대에서 남성 대원들은 밥 먹듯 성희롱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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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에서 근무하던 여성 대원이 성폭력을 당해 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19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전직 육상 자위대원인 고노이 리나(23·여)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남성 대원들로부터 당한 성폭력에 대해 증언했다.
고노이는 2020년 4월 입대해 같은해 9월 후쿠시마현에 배치됐다. 이후 이곳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근무를 하다 전역했다.
고노이는 "실명으로 고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면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속한 부대에서 남성 대원들은 밥 먹듯 성희롱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는 대원 3명이 훈련 텐트 안에서 고노이의 가슴을 만졌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한 대원이 차량에서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원 3명이 숙소에서 고노이를 밀어 넘어뜨리고 하반신을 만졌다. 당시 한 대원은 고노이의 입을 막고 있었다.
동료 대원 2명은 1년 동안 반복적으로 고노이를 껴안으며 성추행을 일삼기도 했다.
고노이는 지난해 8월 성폭력을 당한 뒤 윗선에 이를 신고했지만 자위대는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적응장애 판정을 받은 고노이는 결국 올해 6월 전역을 결정했다. 이후 언론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자위대는 가해자 중 3명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이들은 모두 불기소됐다. 그러나 이후 다시 특별 감찰이 이뤄졌고 방위성은 가해자 9명에게 처분을 내렸다. 이 중 성폭력에 직접 가담한 4명과 성폭력을 지시한 1명 등 5명은 면직 처리됐다. 나머지는 주의나 구두 주의 처분을 받았다. 가해자들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로, 모두 남성이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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