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F i리그-Q페스타]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온가족 함께한 2박3일 당구축제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2. 12.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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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경기도 양주 크라운해태연수원서 ‘큐페스타’
서울 인천 전북에서 17가족 52명 참여
눈높이 당구강습-가족대회-레크레이션 등
조명우 특강에 사인회 기념촬영도
지난 주말 경기도 양주 크라운해태연수원에서 열린 ‘KBF-i리그 큐페스타’에 참가한 가족이 김정규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서 지도를 받고 있다.
[편집자주] 한국당구 백년지대계인 대한당구연맹 유청소년클럽리그(KBF i리그)가 닻을 올렸다. 지난 10월 대전 동구 우송중학교에서 ‘찾아가는 당구교육교실’을 실시하며 첫발을 뗀 것이다. 이에 따라 유청소년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당구를 배우며 즐길 수 있고, 학원스포츠로서의 당구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당구의 기초를 닦고, 재능을 발굴해서, 장차 전문체육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게 i리그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KBF i리그’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시리즈 네 번째로 지난 주말 열린 온가족 당구축제 현장 ‘큐페스타’를 찾았다.

지난 주말 경기도 양주 크라운해태연수권에서는 뜻깊은 당구행사가 열렸다.

‘2022 KBF i리그 Q-Festa(이하 큐페스타)’라는 다소 긴 이름의 이 행사는 엄마아빠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 당구축제다. 주최측인 대한당구연맹은 세계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큐페스타’는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이 올해 역점적으로 시작한 유청소년당구리그인 ‘KBF i리그’ 프로그램의 하나다. 온가족이 참여하는 당구축제라는 취지에 맞게 당구특강과 강습, 시합, 레크레이션 등으로 진행했다.

“재밌고 유익, 남편과 함께 당구배우겠다”
대한당구연맹 “참가자 반응 좋아 보람”
이번 ‘큐페스타’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멀리 전북 남원과 익산에서 17가족 52명이 참여했다. 자녀들의 연령대는 6세부터 19세까지로 폭이 넓었다.
전북 익산에서 ‘KBF-i리그 큐페스타’에 참여한 박성태-오승현 씨 가족. (왼쪽부터 박성태 씨와 딸 채빈, (처제인) 오하윤 씨와 아들 전용재, 오승현 씨와 아들 우빈.
조명우가 ‘KBF-i리그 큐페스타’에서 특별강연을 마친후 가족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16~18일 2박3일간의 일정 중 첫날은 간단한 당구체험에 이은 자기소개로 이어졌고, 둘째날에 주요 프로그램이 많았다. 박우진 박사의 ‘당구과학 강연’과 학부모와 아이들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참여자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가족 당구강습’이었다. 당구테이블 8대에서 가족단위로 브릿지, 자세, 스트로크, 분리각, 당점 등 당구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강습이 진행됐다. 강습에는 김정규 전 국가대표 감독과 김봉수 전 당구연맹 대회위원장을 비롯, 양순이 당구연맹 이사, 고명준 선수, 강미경 심판 등 8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KBF-i리그 큐페스타’에 참여한 아이들이 강사의 지도로 스트로크 연습하고 있다.
‘KBF-i리그 큐페스타’에 참여하기 위해 전북 남원에서 올라온 조병구-김정연씨 가족. (파란옷이 딸 윤채, 아들 원호)
전북 익산에서 올라온 박성태 오승현 가족은 무려 6명이나 참여했다. 오승현 씨는 “동생 소개로 이런 프로그램을 알게돼 남편, 아들, 딸과 올라왔는데 당구를 배워보니 너무 재밌고 유익하다”며 “원래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려 했는데 당구로 바꿔야겠다. 당구를 못치는 남편과 같이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얼마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에서 우승한 조명우 특강이었다.△ 나근주 당구연맹 사무처장 사회로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조명우는 △초등학교때 우승했음에도 주최측 실수로 재경기해서 져 속상했던 얘기부터 △3쿠션월드컵 8강에서 야스퍼스 만났을 때 △우승하고 머릿 속이 하얘졌던 것 △매탄고 6년 선배 김행직과 경기할 때 기분 등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KBF-i리그 큐페스타’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한당구연맹 강미경 심판에게서 분리각에 대해 배우고 있다.
특강에 이어진 조명우 선수 시범을 보기 위해 당구테이블을 둘러싼 페스타 참가자들.
조명우는 특히 유치원 또래 아이들의 까다로운 질문(몸무게와 키)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재치있게 넘겼다. 특강을 마친 조명우는 모든 가족에게 사인해주며 기념촬영까지 하고 돌아갔다.

이날 일정은 저녁에 가족레크레이션을 마지막으로 끝났으며, 마지맛 셋째날 가족당구대회와 시상식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참가 가족들의 반응도 좋았다. 조병구(전남 남원)씨는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에게 당구의 기초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은 “온가족이 당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당구축제를 마련했는데,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당구가 가족간 화합을 도모하고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국성,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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