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마사회, 오늘 YTN 지분매각 안건 상정…尹정부, 중단해야"

기사내용 요약
마사회, 이날 YTN 지분매각 안건 의결 예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尹 소유 아냐"
"언론 길들이기 위해서 마사회에 압력 행사"
"민간에 매각되면 공공성 훼손…국민 피해"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민영화저지·공공성강화 대책위원회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마사회의 YTN 지분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정·이수진(비례)·김승남·김회재·서영교 의원. (사진 = 서영교 의원실 제공) 2022.12.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를 위해 한국마사회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마사회의 YTN 지분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 민영화 저지·공공성 강화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공영방송 YTN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알짜기업 YTN 지분을 팔지 않겠다던 마사회를 윤석열 정권이 결국 굴복시켰다"며 "오늘 마사회가 이사회를 열고, YTN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한다.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를 위해 마사회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사회는 24시간 보도채널을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현재 YTN이 강력한 공영방송 체제를 가지고 있어 정권 입맛에 맞게 길들일 수가 없으니, 자본에 넘겨 간접적으로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간에 지분이 매각된다면 YTN의 공공성은 무너지고 편파방송과 상업화된 보도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언론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마사회 이사진이 대다수 국민의 뜻과 다르게 YTN 지분 매각을 의결한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것이다. 배임 등의 법적책임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입장을 내고 "YTN이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마사회나 한전KDN 등 공기업이 YTN의 상당 지분을 소유하며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사회가 YTN 지분을 대기업이 대주주인 경제신문, 건설사 등 민간에 매각한다면 YTN의 공정성과 독립성은 크게 훼손되고, 사익을 대변하는 언론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사회 회장은 지난 10월21일 국정감사 당시 'YTN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하지만 지난 11월 기획재정부가 마사회 보유 YTN 주식 매각 의견을 통보한 데 이어, 12월에는 농림부 차관이 마사회장과 면담을 통해 매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 차원의 외압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국민의 언론 YTN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시킨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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