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내년 평균 8.9% 오른다···'착한 실손' 14% 인상

김세관 기자 2022. 12. 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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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료가 평균 8.9% 오른다.

2017년 일명 '착한 실손'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이후 처음 보험료가 인상되는 3세대 실손보험은 인상율이 14%로 평균을 웃돈다.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폭이 가장 큰 건 2017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요율이 조정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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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료가 평균 8.9% 오른다. 2017년 일명 '착한 실손'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이후 처음 보험료가 인상되는 3세대 실손보험은 인상율이 14%로 평균을 웃돈다.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혜택은 6월말까지 6개월 연장된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실손보험료 조정 내용을 공개했다.

보험업계는 누적되는 적자 규모를 감안해 평균 10%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리는 실손보험료까지 급격히 오르면 가입자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금융당국과 정치권 입장이 반영됐다. 올해는 평균 14.2%, 지난해에는 평균 10~12% 정도 인상됐다.

상품별로는 1세대 상품이 평균 6%, 2세대 상품은 평균 9% 인상될 예정이다. 3세대 상품은 평균 14% 보험료가 오른다. 4세대 상품 보험료는 동결된다.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폭이 가장 큰 건 2017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요율이 조정돼서다. 게다가 출시 첫 해 58.5%였던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8년 77.6%, 2019년 99.4%, 2020년 103.6%, 2021년 116.2%, 올해 상반기 127.1%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손해율 자체는 더 높지만 2019년 143.7%를 찍고 올해 141.9%로 내려간 1세대 실손보험이나 2019년 135.2%까지 올랐다가 올해 상반기는 123.8%까지 개선된 2세대 실손보험 손해율과 비교된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1·2세대 실손보험 손해율보다 3세대 상품 손해율 정상화에 포커스를 맟추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평균 이상의 인상폭이 정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발표된 실손보험료 인상폭은 소비자 안내를 위한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율이 아니다"라며 "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 범위는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업계는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4세대 상품 환승을 활성화 하기 위해 '가입 전환자에게 1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 제공 기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 차원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할증이 붙는다.

생명·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이 실손보험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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