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DNA 이식' G마켓 … 멤버십·배송·결제도 '신세계'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2. 12. 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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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 서비스를 올해 론칭했다. 【사진 제공=G마켓】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G마켓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신세계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G마켓은 단순 외형 확장보다 핵심 인력 확보, 주요 서비스 개선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G마켓은 우선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개발자를 대거 충원했다.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올해 들어 신규 채용한 개발자만 1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수준의 인적 투자다.

올해 합류한 개발자들은 판매자(셀러)를 위한 고효율 광고 서비스 개발, 구매자를 위한 쇼핑 편의 개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G마켓 측 설명이다.

멤버십, 배송, 결제 등 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혁신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G마켓은 먼저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해왔던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했다. 고객들은 G마켓과 SSG닷컴 어느 플랫폼에서나 무료 배송과 상품 할인, 적립 등 스마일클럽 멤버십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G마켓의 '스마일캐시'와 SSG닷컴의 'SSG머니' 간 포인트 전환 기능도 탑재했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기반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한다. G마켓은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일프레시'를 새롭게 론칭했다. 그간 3자 물류에 의존해왔던 G마켓이 SSG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를 활용하며 배송 역량을 한충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에서는 이마트몰 신선식품을 포함해 자체 브랜드(PL)인 '피코크' '노브랜드' 제품과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 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는 디지털·패션 둥 공산품에 강점이 있던 G마켓이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과 함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시도다.

실제로 G마켓이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을 선보인 이후 4개월간(8월 11일~12월 10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식품 카테고리 판매는 13% 증가했다.

주요 식품인 쌀은 18%, 라면은 33% 증가했다. 닭고기·계란(95%), 한우(23%), 버섯·나물(14%), 통조림·캔(16%)도 판매가 늘었다.

또 G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면세점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도입한 이후 신세계그룹 각 계열사로 사용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연동했고 이마트24에서도 스마일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핵심이 범용성인 만큼 신세계그룹의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사용처를 꾸준히 늘려가는 전략이다.

G마켓 관계자는 "연내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 매장 내 스마일페이 결제 서비스 오픈도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영역으로의 서비스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신세계 편입 2년 차인 내년에도 신세계 DNA를 이식하는 통합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힘쓸 전망이다. 멤버십, 배송·결제 등 핵심 분야 역량 고도화와 함께 각종 프로모션을 연합으로 전개하면서 수익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G마켓 측은 "단순 양적 확대보다는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전을 치를 체력을 기르고, 기술 개선 등 질적 성장을 통해 실력까지 겸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내실을 강화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통합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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