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의 쓸쓸한 24회 생일… "프랑스는 다시 온다"

김태훈 2022. 12.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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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아깝게 우승을 놓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0일(현지시간) 쓸쓸한 생일을 보냈다.

만약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겼다면 음바페에겐 태어나 맞이하는 가장 뜻깊은 생일이 될 뻔했다.

일각에선 음바페가 이제 겨우 24세인 만큼 향후 적어도 10년 이상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월드컵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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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는 생일상 '허전'
일각선 "차세대 축구황제 사실상 예약"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아깝게 우승을 놓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0일(현지시간) 쓸쓸한 생일을 보냈다.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24회 생일을 맞아 SNS에 올린 쓸쓸한 사진. SNS 캡처
음바페는 이날 24회 생일을 맞아 축하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끄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축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글을 덧붙였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케이크 옆에 두려 했던 계획이 틀어진 탓인지 초췌한 얼굴에 어두운 표정이었다.

음바페는 1998년 12월20일 파리에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1998년은 프랑스에서 월드컵이 열려 주최국 프랑스가 지네딘 지단 등의 활약에 힘입어 사상 처음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로 그해다. 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 역시 1998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우승 멤버들 중 한 명이다.

만약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겼다면 음바페에겐 태어나 맞이하는 가장 뜻깊은 생일이 될 뻔했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아르헨티나,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손을 들어줬고 음바페는 분루를 삼키며 프랑스행(行)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직후 SNS에 올린 글과 사진.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뜻이다. SNS 캡처
월드컵 이전부터 ‘차세대 축구황제’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음바페는 대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결승전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랑스가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페널티킥 만회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음바페는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후반 3분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골을 달아나자 연장 후반 13분엔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도로 균형을 맞췄다.

1966년 대회 당시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월드컵 결승에서 나온 두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총 8골로 득점왕에 등극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무너진 탓에 웃지 못했다. 경기 뒤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 트로피를 받은 음바페는 씁쓸한 표정으로 시상식 단상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 옆을 지나쳤다.

일각에선 음바페가 이제 겨우 24세인 만큼 향후 적어도 10년 이상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월드컵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그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후 SNS에 “Nous reviendrons(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아일비백(I’ll be back)”을 떠올리게 만드는 문구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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