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어느 정도길래…北, 중국서 쌀 3만톤 수입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2. 12.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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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3만 톤에 달하는 쌀을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11월 중국으로부터 쌀 3만172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액으로는 1283만 달러어치로 북한이 올해 1~10월 중국에서 수입한 쌀(2만7350톤)보다도 많은 양이다.

또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밀가루 6596톤(238만 달러)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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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도 6596톤 수입…곡물 수입량 증가 추세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지난 10월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주민들이 추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3만 톤에 달하는 쌀을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11월 중국으로부터 쌀 3만172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액으로는 1283만 달러어치로 북한이 올해 1~10월 중국에서 수입한 쌀(2만7350톤)보다도 많은 양이다. 또 월간 규모로는 3년 2개월만에 최대치로, 쌀 수입량이 많았던 달은 2019년 9월에 쌀 1616만3862달러 상당인 3만3492톤을 수입했다.

또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밀가루 6596톤(238만 달러)도 수입했다. 이는 전달인 10월보다 약 4000톤(약 15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VOA는 지난 11월 북중 무역 총액은 1억2572만 달러로 10월보다 약 18% 감소했음에도 쌀과 밀가루 등 곡물 수입량과 액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중국산 쌀 수입을 대폭 줄였고 작년에는 아예 수입하지 않았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곡물 수입을 늘린 데는 식량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수입하는 것 외에도 쌀을 지원받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어 상당량을 외부에서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발표한 '2022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에서 올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 작물은 451만t으로 1년 전 469만 톤보다 18만 톤(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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