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4살 된 음바페, 메시·호날두 뛰어 넘을 1순위 후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쉽게 대회 2연패가 무산된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가 대회 폐막 직후 24번째 생일을 맞았다.
음바페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케익을 앞에 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보내주신 많은 메시지 감사드린다”고 업데이트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4년 전 10대의 나이에 월드컵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한 그는 두 번째 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를 안고도 웃지 못했다. 음바페는 “Nous reviendrons(우리는 돌아올거야)”라는 SNS 메시지를 남기며 패배 충격을 서둘러 털어냈다.
그러나 그의 결승전 활약은 대단했다. 음바페는 0-2로 뒤진 후반 2골, 2-3으로 뒤진 연장 후반 다시 균형을 맞추는 골을 넣으며 전세계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결승전 해트트릭은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역대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다.
영국 ‘스쿼카풋볼’은 “음바페가 커리어를 마칠 때쯤, 아마도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프랑스, 그리고 월드컵까지 역대 최다 득점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음바페가 24세까지 쌓은 기록은 이미 레전드급이다. 프로와 대표팀에서 통산 363경기, 2만7196분을 플레이하며 253골 113도움을 기록했다. 총 366개의 공격 포인트로 거의 매 경기 1개 이상의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이미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두 대회에서 득점왕에도 올랐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리그 우승 5회, 득점왕 4회, 올해의 선수 3회 등 유럽 빅리그에서도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레전드의 길을 걷는다. 음바페는 지난 11차례 월드컵에서 나온 득점왕 중 최다골 타이(8골)를 기록했는데, 2002 한·일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의 호나우두에 이어 20년 만의 기록이었다. 그는 또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해 이 부문 최다 득점자인 펠레(종전 7골)를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월드컵 역대 통산 최다 득점에서는 5번이나 월드컵에 참가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기록(13골)에 단 1개 차에 불과하다.
음바페는 메시, 호날두 레벨로 올라설 차세대 스타 1순위로 꼽힌다. 한 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정도가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다. ‘스쿼카풋볼’은 “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챔피언스리그 기록도 깰 수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최다 득점(141골), 최다 경기 출전(187경기), 최다 도움(42개), 최다 득점왕(7회) 등 각종 기록을 갖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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