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우마무스메'·장수작 '오딘'…카카오게임즈의 무서운 '뒷심'

최은수 기자 2022. 12.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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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마무스메, 구글 3위로 반등…오딘도 공성전 추가하며 5위
구글 매출 톱5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양분
서브컬처·MMORPG 기존작 흥행으로 내년 신작도 기대감 커져
1월 에버소울 출시 후 아키에이지 워·아레스 등 MMO 출격

카카오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말 많고 탈 많았던'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가 모바일 게임 매출 1~3위를 석권하며 역주행하고 있다. 운영 논란으로 한때 부진했던 우마무스메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게임 개선 이후 구글 매출 3위를 단숨에 꿰찼다. 이 회사의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도 출시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구글 매출 '톱5' 순위를 지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따라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신작 전략에도 청신호카 커졌다. 당장 '에버소울' 등 내년 1월부터 신작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21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는 구글 매출 3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우마무스메가 지난 8월 이후 구글 매출 상위 5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마무스메', 논란 딛고 매서운 역주행…'오딘'도 구글 매출 랭킹 5위

'에버소울' 흥행성과 바통 이을까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는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글로벌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마무스메는 지난 5일 출시 반년을 기념한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 이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구글에서도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챔피언스 미팅 등을 거치면 20위권에서 10위권으로 순위가 지속 상승했다. 이어 전날에는 구글 매출 4위로 반등했고, 이날에는 리니지W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출시 후 구글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9월 일본 서버와 운영 차이로 이용자 불만이 제기되며 주춤했지만 이용자 간담회와 게임 운영 개선 노력을 통해 이용자 지표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실제 현재 앱마켓 평점도 4.0점으로 회복했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 역시 이날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MMORPG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매출 최상위권을 장기간 석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 3형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자리 잡았다.

이로써 모바일 게임 구글 매출 톱5는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와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오딘’이 양분하는 구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 가운데 '우마무스메'를 제외하면 모두 모바일 게임 시장 주류 장르인 MMORPG 장르라는 점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현재 대세 장르인 MMORPG와 서브컬쳐 장르의 성과를 계기로 내년 출시 예정인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오더를 통해 라인업 확장과 매출 다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내달에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우마무스메를 이을 서브컬처 흥행작 발굴에 나선다.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돼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버소울은 ‘AGF 2022’와 ‘지스타 2022’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고 빠르게 글로벌 사전 예약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개발사 나인아크의 이건 대표와 김철희 PD가 직접 스페셜 영상에 출연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에버소울’의 세계관과 정령,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전투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제2의 오딘 탄생을 위한 MMORPG 신작들도 출격한다. 내년 1분기에는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신작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하고 또 다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내년 2분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3분기에는 모바일 액션 RPG 신작 '가디스오더'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단 목표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쏟아낼 다양한 장르의 신작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MMORPG, 서브컬처, PC·콘솔 등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게임 트렌드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게임사 중 하나"라며 "특히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MMORPG와 서브컬처 라인업이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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