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장타 챔피언’ 윤이나 ··· ‘34야드 차이’ 극복한 ‘최단타 챔피언’ 홍지원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흔히 ‘장타는 쇼, 퍼팅은 돈’이라고 한다. ‘퍼팅이 돈’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럼 ‘장타’는 정말 ‘쇼’에 불과할까. 올해 KLPGA 챔피언들의 드라이브샷 거리 순위를 보면 장타와 우승의 상관 관계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올해 KLPGA 장타 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8월 이후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장타 1위 윤이나 뿐이다. 평균 263.45야드를 날린 윤이나는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했다.
또 한명의 장타 챔피언이 있다. 바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KLPGA 장타 1위에 올랐던 김아림이다.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딱 1개 대회를 뛰었는데, 거기서 우승했다. 1개 대회만을 뛰고 나온 거리이긴 하지만 평균 265.21야드를 날렸다. 하지만 장타퀸에 올랐던 3년 중 가장 멀리 보냈던 게 2019년 262.52야드로 기록상으로는 윤이나가 조금 앞선다고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장타는 쇼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이후 장타 50위권까지는 비슷한 숫자의 챔피언들이 나왔다. 20위권 3명, 30위권 4명, 40위권 2명, 그리고 50위권도 3명이나 된다. 40위권은 2명 뿐이지만 승수로만 따지면 최다 우승 구역이다. 6승의 박민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민지의 2022 장타랭킹은 44위(239.11야드)였다.
2022년 공식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 통계에 이름이 올라간 선수는 모두 117명이다. 그럼 60위 쯤 돼야 장타 순위로 중간 정도 된다고 할 수 있다. 60위권으로 들어가면 챔피언 숫자가 확 줄어든다. 장타랭킹 60위 밖 챔피언은 다섯명이 전부다. 드라이브샷 거리 61위(234.51야드) 임희정, 63위(234.37야드) 장수연, 78위(231.88야드) 송가은, 84위(230.08야드) 조아연, 그리고 91위(229.27야드) 홍지원이 짧은 거리에도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평균 230야드의 조아연이 2승을 거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승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통계는 그린 적중률이다. 그린 적중률 상위 13위 이내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6위 최예림과 12위 이예원 둘 뿐이다. 최예림과 이예원은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세번씩 거두는 맹활약을 했다.
물론 그린 적중률 ‘빅4’ 중 1위 윤이나, 3위 유해란, 4위 김수지는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 20위 이내에 드는 장타자들이다. 대체로 장타자들이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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