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꽃의 개화…자연의 아름다움 공학 기술로 재해석
한남동 스토리지서 亞 첫 개인전
자연서 소재 찾아 공학기술과 결합
신라면 분해한 블록 작품 첫 선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탐구해온 네덜란드 출신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 듀오 ‘드리프트’(Drift)의 대표작이다.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드리프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 ‘In Sync with the Earth’(자연과의 접속)이 펼쳐졌다. 부분과 전체,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이 조화를 이룬다.
네덜란드 명문 디자인아카데미아인트호벤에서 만나 공감대를 형성한 로네케 홀다인(42)과 랄프 나우타(44)는 2007년부터 예술팀을 결성하고 조각과 설치, 미디어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페이스 갤러리 전속 작가로서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영국 빅토리아앤알버트박물관 등에서 전시했고, 특히 지난해 미국 뉴욕 쉐드에서 열린 개인전은 강력한 이미지로 화제였다.
이번 전시에는 모듈화해서 다채롭게 구현하는 움직이는 설치작업 외에도 정지 상태의 개념미술 ‘Materialism’(물질) 신작도 선보였다. 일상사물을 물질 단위로 풀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1:1:2의 비율 직육면체로 블록화하니 마치 도시 모형과도 같다. ‘바비인형’이나 ‘게임보이’ 등 남녀 성차가 분명한 제품이나 럭셔리 시계 ‘롤렉스’와 저렴한 시계 ‘카시오’등 가격차가 큰 제품 비교도 흥미롭다.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만든, 신라면을 분해한 작품은 무척 귀엽다.
로네케 홀다인은 “내가 자연에 관심이 많다면, 랄프는 기술에 관심이 많아 공동작업이 조화롭다”며 “물질 연작은 일상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알고 싶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새롭게 연결되는 비전도 열어준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없다면 소통도 없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연결성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인증샷 성지로 예감된다. 전시는 내년 4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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