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내년 구 예산 190억원 삭감…구청장 "유감"

고은지 2022. 12.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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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의 내년도 사업예산안이 구의회에서 190억원가량 삭감됐다.

21일 중구에 따르면 전날 구의회는 구가 제출한 내년도 사업예산 5천756억원 가운데 약 190억원을 삭감한 5천565억원을 가결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구의회 정례회 폐회식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편성한 민생경제 예산을 타당한 이유 없이 삭감해 영세소상공인과 청년취업 지원이 타격을 받게 됐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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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교통비 지원·출산양육 지원금 조례 처리도 무산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서울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의 내년도 사업예산안이 구의회에서 190억원가량 삭감됐다.

21일 중구에 따르면 전날 구의회는 구가 제출한 내년도 사업예산 5천756억원 가운데 약 190억원을 삭감한 5천565억원을 가결했다. 일반회계는 약 187억원, 특별회계는 2억4천만원이 각각 감액됐다.

구가 발의한 고령층 교통비 지원과 출산양육 지원 조례안은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아 당장 시행이 어렵게 됐다.

교통비 지원 조례안은 만 65세 이상 구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고, 출산양육 지원 조례안은 1회에 한해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 셋째는 300만원, 넷째는 500만원, 다섯째는 1천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내년 예산은 올해 7월 1일 출범한 민선 8기 첫 본예산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구의회 정례회 폐회식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편성한 민생경제 예산을 타당한 이유 없이 삭감해 영세소상공인과 청년취업 지원이 타격을 받게 됐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김 구청장은 "가장 개탄스러운 것은 이미 채용돼 근무하는 일부 직원의 인건비를 전액 삭감했다는 점"이라며 "일부 의원의 막무가내식 예산 삭감으로 신임 구청장의 발목을 잡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중구의회는 의원 총 9명 가운데 김 구청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4명, 더불어민주당이 4명, 무소속이 1명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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